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국민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9745달러로 전년(2만7681달러) 대비 7.5% 올랐고 원화기준으로는 3212만원에서 3364만원으로 4.7% 상승했다. 작년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기준 1인당 GNI 증가율이 원화대비 높게 확인됐다.
1인당 GNI는 작년에도 ‘3만 달러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12년째. 하지만 증가율로 봤을 때는 1%대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상황.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명목GDP)은 1730조4000억원으로 기록, 5.4% 성장했으며 이는 2010년(9.9%)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달러 기준으로는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8.2% 증가한 1조5302억 달러로 확인됐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6573달러로 6.8% 늘었고 원화기준으로는 1874만2000원으로 증가율은 4.1%로 알려졌다. PGDI는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실질 GDP는 3.1%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은이 종전 발표했던 속보치가 유지된 것으로, 2014년(3.3%) 이후 3년 만에 3%대로 상승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전기대비 1.0%, 2분기 0.6%, 3분기 1.4%, 4분기 -0.2%의 흐름을 나타냈다. 작년 실질 GNI 성장률은 GDP성장률과 동일한 3.1%를 보였다. 이는 전년(4.2%)대비 낮아진 증가율로 2012년(2.7%) 이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대 성장률을 이끈 건 설비투자로 작년 설비투자는 무려 14.6% 성장했는데, 전년 -1.0%에서 상승 전환되면서 성장률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투자의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는 전년 -0.1%에서 작년 1.2%로 늘었다. 건설투자는 전년(10.3%) 대비 성장률이 7.3%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종합적인 물가 동향을 표시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2.3%의 상승률을 기록, 전년(2.0%) 보다 소폭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3%로 전년(36.1%)보다 0.2%포인트, 국내총투자율은 31.2%로 전년(29.3%)대비 1.9%포인트 올랐다.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7.6%로 전년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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