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철강업체 포스코가 향후 5년간 20조여원을 투자해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치열해져 신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는 연초 올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4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2조6,000억원)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포스코가 올해 이처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잡은 것은 향후 성장의 3대 축으로 제시한 △스마트공장 △철강사업 고도화 △신소재 발굴에 박차를 가해 100년 기업 ‘뉴 포스코’를 지향하겠다는 얘기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올 초 신년사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아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며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해 더욱 분발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처럼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스코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향후 5년간 매년 4조~5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면 최소 20조원 이상을 신사업 발굴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분간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며 투자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지만 신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 투자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김우보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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