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오는 2023년께 들어선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종합병원이 없다.
연세대는 29일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 7공구에 있는 국제캠퍼스 옆 11공구 33만6,000㎡에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고 첨단 산학연 클러스터인 사이언스파크(YSP)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세대는 내년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착공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계획을 1년씩 앞당긴 것이다.
연세대는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는 바이오클러스터가 구축된 송도에 세계적 수준의 임상·연구능력을 가진 세브란스병원이 가세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융복합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연구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송도국제도시를 조성 중인 인천시는 이 용지를 조성원가(3.3㎡당 389만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세대 국제컴퍼스 2단계 사업에서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지연되면 대학에 지연손해금을 물리기로 했다.
연세대는 1단계로 지난 2010년 송도에 국제캠퍼스를 개설했다. 현재 국제캠퍼스는 학부대학(신입생 전체), 약학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 글로벌인재학부 등 다양한 학사 단위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5,500여명이 재학 중이다. 다만 1학년 중심의 레지덴셜 칼리지(R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연세대는 인천시와 협력해 추진하는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이공계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대학원생과 외국인 학생 등 5,000명의 학생이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브란스 병원을 건립하고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사업을 완성해 동북아 최고의 교육·연구 허브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은 지난해말 외국인 2,800명을 포함해 12만3,000명에 이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매출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1곳이 투자했거나 투자계약을 맺었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5개 국제기구도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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