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업계와 택시업계와의 충돌이 잦습니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고 나선데 이어 카카오택시 유료화에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왜 자꾸 택시업계와 갈등이 생기게 되는걸까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퇴근 방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자동차를 같이 탈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카풀앱, 택시업계는 불법자가용 유상운송행위에 해당한다며 반발합니다.
카카오가 택시 호출 어플인 카카오택시를 유료화하겠다고 나서자 택시업계는 콜비를 철회하라며 성명서를 냅니다.
[인터뷰]이광형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
공유경제라는 이름을 표방을 해서 영업을 침해하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 생각을 해도 공유하거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렇듯 최근 IT업계와 택시업계와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왜일까.
4차 산업혁명시대에 자동차의 개념이 바뀌면서 IT 업계의 관심이 ‘이동 수단’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차에 대한 모든 것이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바뀌고 있거든요. 움직이는 가전제품, 바퀴 달린 휴대폰 이런 개념도 나올 정도니까…
IT 업계는 이동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느 지역에 어느 시간대에 몰리는지 등 이동에 관련한 모든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되고 향후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동수단의 개념이 변화해나감에 따라 기존 업계와의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이런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에 관심이 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후생을 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이민화 / 카이스트 교수
산업계를 보지 말고 소비자의 후생을 보라는 거에요.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게 더 소비자에게 유리한가…
4차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 정부의 장기전 비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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