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30일 전날 보다 1,065원(30%) 오른 4,615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분위기는 험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호타이어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관련된 모든 분의 현명한 판단과 협력을 바란다”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어 청와대까지 나서 “중국 자본유치가 바람직하다”며 “정치 논리로 현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3차 총파업에 나섰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주가는 노조가 결국은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오전 장중 11% 올랐다. 오후 들어서는 기대감이 커지며 20%대까지 상승했다. 장 막판 노조가 해외 매각을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투표 결과에 따라 금호타이어 주가 방향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의 가장 현실적인 정상화 방안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악화된 중국 사업을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더블스타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 한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강성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금호타이어 노조가 결국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라며 “노조 역시 파국을 원하지는 않는 다는 점에서 결국 해외 매각 동의로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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