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들이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찾아낸 차별화 포인트는 ‘토스트·샌드위치·베이커리’ 등 디저트 혹은 간단한 식사메뉴다. 대형 전문점을 필두로 중소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음료와 함께 베이커리나 케이크 등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커피와 디저트의 결합은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 디저트 비중 높은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 디저트 메뉴 비중은 최근 1~2년 사이 부쩍 증가했다. 이런 움직임은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두드러진다. 스타벅스는 디저트를 넘어 최근에는 간단한 식사메뉴로까지 전방위로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투썸플레이스는 브랜드 출범 초기부터 디저트를 앞세웠다.
실제 오피스 상권에 자리한 스타벅스 매장들은 아침부터 음료와 함께 샌드위치·샐러드·베이글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비는 게 일상이다. 오후 시간대는 케익·머핀 등도 잘 팔린다. 아침 쇼케이스를 가득 채운 메뉴들은 오후 늦게 거의 동날 지경이다. 디저트는 스타벅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성장한 동력 중 하나로도 꼽힐 정도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케이크·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의 수요를 꿰뚫으며 선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 가운데 성장 속도가 제법 빠르다. 창업전문가들은 “투썸플레이스가 국내 경쟁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디저트 메뉴의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소형 커피 브랜드들도 디저트 메뉴에 몰두=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2,500~3,000원 선인 중소형 커피전문점들도 디저트를 내세워 선전하고 있다. 커피베이의 경우 토스트, 샌드위치, 베이커리 등 디저트 메뉴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66㎡ 안팎의 소규모 매장에서 쇼케이스에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진열하고 있다.
커피베이 측은 고객들이 가성비 높은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아, 올해 들어서만 매월 15개 안팎의 가맹점이 개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저트39 역시 최근 2~3년 사이 케이크와 베이커리의 장점을 내세우고 시장을 파고드는데 성공하며 성장 중이다.
‘커피&베이글’을 콘셉트로 한 라떼떼도 최근 카페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제로 만든 10가지 곡물 베이글과 입맛 따라 골라 먹는 10가지 크림의 조합으로 100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커피 등 음료와 베이글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배달해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별도의 직원 채용 없이 배달이 가능하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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