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프로야구’처럼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겠습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 마련된 ‘U+프로야구’ 체험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U+프로야구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5세대(5G) 통신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해 시장 경쟁의 판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U+프로야구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내놓은 프로야구 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이다. 경기당 데이터 사용량이 3.6GB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포지션별 영상 △득점장면 다시보기 △TV로 크게 보기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U+프로야구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LG유플러스 주요 경영진 20여명과 함께 이날 부스를 찾은 권 부회장은 무제한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일 사용량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속도·용량 걱정없는 요금제)를 내놨고, 이후 경쟁사들이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초까지 집계한 결과 무제한 요금제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고객이 지난해 4·4분기 기본료가 비슷한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9배 많았다”며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달 중 또 다른 종목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대용량 데이터가 요구되는 콘텐츠를 활용해 무제한 요금제 고객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은 LG유플러스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용량에 여유가 있어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경쟁사는 네트워크 용량이 이미 많이 차 있기 때문에 트래픽에 과부하가 걸려 (비슷한 서비스를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제한 요금제와 U+프로야구 서비스로 가입자 점유율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체험부스 외에 사회인 야구대회, 스크린야구업체와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U+프로야구를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대규모 홍보 캠페인보다는 실질적인 서비스 위주로 간다는 전략이다. 권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보여주기식) 캠페인을 싫어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위주로 실질적으로 수익이 되는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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