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지방흡입 전문 의료기관인 365mc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랩을 신설하고 기술 개발에 나선다. 랩을 기반으로 향후 시술 후 생활 코칭 시스템, 다이어트 식이요법을 알려주는 알고리즘 모듈 등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365mc는 데이터 과학자, 정보 전략 전문가, IoT 센서 전문가를 한데 모은 ‘365mc 이노베이션랩’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노베이션랩은 365mc내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비만 치료·예방·예측에 대한 의학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랩 장으로 허설 CDO(Chief Data Officer·최고 데이터 책임자)가 선임됐다.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365mc는 다이어트 식이 가이드 알고리즘 모듈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오는 2025년 전 세계 가정에 AI 로봇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로봇에 알고리즘을 탑재해 가정에서 식이요법 가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의료기기용 IoT 센서 개발과 시술 후 관리를 위한 AI 코칭 시스템 등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서 365mc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 ‘M.A.I.L 시스템(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 1월까지 비만 관련해 전체 고객이 23만여명, 처방전은 969만여건, 지방흡입 수술은 11만여 건, 비만 시술은 579만여건을 확보할 정도로 관련 데이터도 풍부하다. 비만 관련 빅데이터와 AI 지방흡입 시술로 얻은 노하우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허설 CDO는 “이노베이션랩의 역할은 단순히 유행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의료 IoT 사업 모델 구축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정확하고 안전한 비만 치료·예방·예측에 대한 의료기술을 개발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365mc가 비만 특화 의료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축적된 솔루션 노하우를 기반으로 의료 IoT와 인공지능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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