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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올키즈존' 변신한 호텔..."꼬마 고객님, VIB로 모십니다"

<호텔 봄시즌 '키즈마케팅'>

특별한 경험 해주고싶은 부모 늘어나며

영유아 동반 가족 '큰손' 고객 자리잡아

업계, 전용 패키지 상품 잇따라 선봬

롯데호텔제주, 한층을 아이들 공간으로

헬로키티 테마 객실·체험위한 키즈랩 마련

클럽라운지는 유아 동반 입장 가능하고

수영장도 키즈풀·전용 슬라이드 설치

롯데호텔제주의 헬로키티룸 ‘프린세스’ 타입./사진제공=롯데호텔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되면서 호텔업계가 각종 패키지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4월부터 가정의 달인 5월까지는 호텔업계의 최성수기이다. 특히 이 때 호텔업계가 주목하는 마케팅 키워드는 ‘영유아’다. ‘VIB(Very Important Baby)’라고 불리는 영아부터 유아까지 이 ‘큰 손’들은 호텔 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는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한 명의 아이에게 모든 걸 쏟는 부모들이 많다”며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곳이라면 부모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제주 야외정원 전경./사진제공=롯데호텔


◇ 키즈 전용 호텔룸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 내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호텔들은 키즈 전용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성인들 못지 않은 가격이다. 특히 키즈 특화 인테리어로 꾸며진 호텔룸의 경우 평균 5~8만 원 이상 가격이 더 비싸지만 이들 상품들의 예약률은 성인들이 예약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다.

롯데호텔제주는 이번 달 말까지 운영되는 다양한 키즈 관련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스프링 헬로 키티’, ‘뉴나(NUNA) VIB 패키지’, ‘키즈 캠프 패키지’ 등은 키즈 고객을 위한 롯데호텔제주만의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진행된다.

롯데호텔제주는 한 층을 할애해 아이들을 위한 천국으로 꾸몄다. 4층은 ‘키즈 플로어’로 아이들의 체험을 위한 키즈랩, 키즈카페 개념의 키즈월드 그리고 2011년 한국 최초로 첫 선을 보인 헬로키티 룸으로 구성 돼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헬로키티 테마로 꾸며진 키티룸은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어메니티, 인테리어 하나하나 모두 헬로키티 제조사인 ‘산요’와 협의해 제작했다”며 “일반 객실보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예약률이 훨씬 더 높다”고 설명했다. 객실 내 침대와 소파, 욕실, 가운, 슬리퍼, 거울 등 모든 비품이 헬로키티 테마로 꾸며졌다.

키즈랩의 경우 ‘에이스(ACE)’라고 불리는 전문 레저엔터네이너들이 상주하며 아이들의 체험을 돕는다. 체험 종류는 ‘드레스 입고 드레스 모양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하다. 2009년부터 시작한 해당 프로그램은 매 시즌마다 부모, 아이들의 피드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체험 패키지는 호텔 밖에서도 진행된다. 에이스와 함께 근처 감귤농장으로 이동해 감귤을 따거나 작은 동물과 어울리기도 한다. 4월부터는 ‘올데이 키즈 캠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호텔제주의 해온 키즈풀./사진제공=롯데호텔


◇ ‘노키즈존’ 아니라 ‘올키즈존’ 선언하는 호텔 = 최근 일반 외식·숙박업소 가운데서는 ‘노키즈존’을 선언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고객들이 아이들 때문에 시끄럽다며 컴플레인을 걸거나 업장 관리에 애로를 겪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쉽게 외출할 엄두를 못 내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두고 아이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호텔에서 아이들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롯데호텔제주에는 ‘노키즈존’이 없다. 모든 곳이 아이들의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라이빗 게스트 클럽 라운지로 리뉴얼한 ‘풍차라운지’의 경우 다른 호텔의 클럽 라운지와 달리 유아 동반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오전 12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애프터눈티 타임과 해피아워, 와인스토리, 스태리 나잇까지 4가지 콘셉트로 시간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소프트 드링크를 포함해 맥주, 와인, 핑거푸드가 마련돼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다. 4월부터는 풍차라운지를 중심으로 튤립 등 꽃으로 야외 정원을 화려하게 꾸미는 ‘플로레센스 페스티벌’이 시작돼 아이의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 플로레센스 페스티벌./사진제공=롯데호텔


수영장도 아이들을 배려했다. 롯데호텔제주의 ‘해온’은 365일 계절에 관계없이 수영과 스파를 즐길 수 있게 조성한 힐링 온수풀이자 테마정원이다. 이 해온의 특별한 점은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과 어린이 전용 워터 슬라이드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어린이 전용 워터슬라이드는 제주 지역에서도 오직 롯데호텔제주만 갖추고 있다. 온수풀 주변의 자쿠지도 성인용 외에 아이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패밀리 자쿠지’가 있다. 키즈풀 옆 자쿠지에는 72인치 초대형 TV를 설치해 온수스파를 즐기며 원하는 방송프로그램이나 어린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키즈풀 바로 앞에 위치한 카바나에서는 아이 뿐 아니라 부모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키즈풀을 비롯한 온수풀 곳곳에는 전문 안전요원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유통업계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키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키즈 체험 테마파크인 ‘토이킹덤 플레이’를 새롭게 선보였고 이외에 스포츠몬스터도 함께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가 계속 될 수록 아이는 귀해지고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의 객단가는 점점 높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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