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014년 이후 4년 만에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와 협력을 재개한다.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부분에서 첫 사례가 나온 셈이다.
2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 총책임자와 조리사 7명, 서비스직원 7명을 초청해 식음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물들도 중국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다.
호텔신라 서울은 중식당 팔선에서 20일부터 사흘간 댜오위타이 현지에서 세계 국빈들에게만 제공되는 동일한 코스요리와 서비스로 ‘정통 국빈 만찬’을 그대로 재현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전과 저녁에 각각 30명, 50명 한정으로 8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댜오위타이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영접하기 위해 1959년 설립한 공식 국빈관이다. 매년 각 나라의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호텔을 선정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리처드 닉슨과 조지 부시 등 미국 역대 대통령 뿐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등도 다녀간 바 있다. 호텔신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2004년과 2014년에 댜오위타이 초청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중국이 사드 보복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사드 보복이 해제되기를 업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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