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신임 사외이사들을 포함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마쳤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준행(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사외이사가 임추위 위원장을 맡기로 결의했다. 임추위에는 이기연 전 여신금융협회 부회장과 정병욱 사외이사,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 농협조합장), 이강신 사내이사(농협지주 부사장) 등이 합류했다. 지금까지 임추위에 포함됐던 민상기, 전홍렬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로 임추위에서 빠졌다.
농협금융은 이날 임추위 구성을 마치면서 차기 회장 선임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김용환(사진) 회장의 임기는 이달 28일로 만료된다. 김 회장은 재임 기간 중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을 강조하며 3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8,598억원으로 2012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2015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2년 임기를 마친 후 지난해 4월 임기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기본 임기 2년 이후 1년씩 연임이 가능하며, 연령제한이나 임기 제한은 없다. 김 회장은 최근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청탁 의혹을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날 모임은 신임 사외이사들의 상견례 자리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추려가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새로 구성된 임추위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 논의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추천받으려면 5명의 임추위원 중 3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추가 임추위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는 이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 중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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