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와 사용자단체, 정부가 참여하는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오늘 두 번째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전 참여주체들이 합의가 쉽지 않다며 우려했던 것과 달리 진전된 논의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명칭을 달고 청년, 여성, 비정규직,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등의 목소리를 담게 됩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 출범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논의하는 2번째 노사정대표자 회의가 오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습니다.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또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에는 비정규직과 청년, 여성 등 노동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3개 단체도 참여하게 됩니다.
노동 취약 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미조직 취약계층 관련 위원회’를 사회적 대화기구 내에 설치해 스스로 의제를 개발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참석자들의 뜻이 모였습니다.
참여 주체를 넓히는 데에는 노사 모두 이견이 없었지만, 대표성을 가진 단체를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와 의결권을 어느 정도 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문성현 /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의결이 가능한 단위로까지고요. 비정규직 단체도 많고 여성단체도 여러가지고, 청년도 많기 때문에 대표성이 확보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는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다룰 의제로는 실업이나 구조조정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산업안전 확보, 4차 산업혁명 대비 직업훈련 강화 등 3개를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미래위원회, 안전한 일터를 위한 산업안전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 등 3개 소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습니다.
노동계가 요구했던 법률에 의한 노동 3권 전면 보장 등 노동기본권 확대에 관련해서는 첨예한 갈등이 예고됨에 따라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노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를 풀어나갈 사회적 대화 기구 복원이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에 눈길이 쏠립니다.
다음 노사정대표자 회의는 이달 중 한국노총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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