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토마토1·2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캄보디아 토마토 특수은행(Tomato Specialized Bank)의 지분 100%를 1,080만달러(117억원)에 매각했다. KB국민카드가 합류한 컨소시엄이 이를 사들였다.
5일 예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라오스 대표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그룹 관계사 인도차이나뱅크와 공동으로 토마토 특수은행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토마토 특수은행은 지난 2012년 토마토1·2 저축은행 파산에 따라 예보가 파산관재인으로서 관리해온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여신전문 금융기관이다. 예보는 지난해 12월 KB국민카드(지분 90%)와 인도차이나뱅크(10%)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토마토 특수은행을 인수한 국민카드 측은 “이동철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시장 진출로 향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인수한 특수은행은 코라오그룹이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해 시장 확보가 가능하고 캄보디아 금융회사의 여신 성장률이 연평균 30%를 웃돌아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에 이어 체크카드 사업을 운영해본 뒤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식 영업은 오는 6월 이후 시작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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