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로 2년간 판매를 중단했다 최근 영업을 재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가 “정직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며 신뢰회복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르네 코네베아그, 마커스 헬만 등 두 명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은 6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받는 파트너’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지난 1년간은 진지한 반성과 쇄신의 기회였다”면서 “이번 비전 선포는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라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의 사과 영상도 공개했다. 뮐러 회장은 “지난 2년간 문제를 바로잡고 제품과 브랜드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을 믿어달라”면서 “디젤 이슈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동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코네베아그 사장도 “디젤 이슈로 실망했을 한국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고객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 등 ‘미션 5’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증 체계를 대폭 개편하고 준법 시스템을 강화한다. 유망한 한국 기업들을 발굴해 폭스바겐그룹에 대한 납품 기회도 주선하기로 했다. 또 사회공헌 거점인 ‘AVK 드림 스튜디오’를 열고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교육과 문화 활동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신차는 아우디·폭스바겐·벤틀리·람보르기니 등 4개 브랜드에서 3년간 40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제품 라인업의 25%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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