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26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 세계 발주량(623만CGT)의 42.2%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중국은 196만CGT로 2위, 일본은 80만CGT에 그쳤다.
지난해 4·4분기만 하더라도 한국의 수주 실적은 139만CGT로 중국(466만CGT)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몇 년간 실적을 보더라도 지난 2015년 3·4분기부터 2017년 2·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중국에 밀렸다. 지난해 3·4분기에 한국 조선사들의 실적(233만CGT)이 중국 조선사들의 실적(220만CGT)을 잠시 앞서기도 했으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올 1·4분기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주 호조에 힘입어 중국 조선사들을 크게 앞섰다.
한편 올 1·4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623만CGT로 수주절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016년 1·4분기의 305만CGT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선가 지수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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