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6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문제를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억류자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정부는 그동안 남북관계 차원의 조치와 함께 국제기구 및 유관국을 통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 문제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제는 비핵화,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을 포괄적으로 밝힌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된 상태다. 대부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다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를 체포하고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형법상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상태다. 김국기(2014년 10월 억류), 최춘길(2014년 12월 억류) 선교사 등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억류돼 있다. 나머지 3명은 탈북민이다.
북한은 이들에 대한 석방과 송환은 물론 영사 접견이나 가족 면담 등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왔다.
백 대변인은 북중정상회담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한 탈북민 강제북송이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탈북민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관련국에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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