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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 안성맞춤 '미니밴 계절'이 왔나 봄

기아차 '더 뉴 카니발'

국산 첫 전륜 8단 자동변속기 장착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4륜 구동·넉넉한 공간 '가성비 甲'

토요타코리아 '뉴 시에나'

301마력…런플랫 타이어로 안전

혼다코리아 '올 뉴 오딧세이'

2·3열 자녀들 운전석서 확인 가능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지만 봄은 나들이의 계절이다. 출퇴근길에 마주하는 만개한 벚꽃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번 주말에는 훌쩍 떠나볼까’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장이라면 자연스레 가족을 싣고 여유로운 나들이에 나설 수 있는 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넉넉한 탑승 공간의 미니밴 만큼 가족 여행에 적합한 차는 없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봄에 맞춰 실용성과 개성을 강화한 미니밴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미니밴을 꼽으면 기아자동차의 ‘더 뉴 카니발’과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도요타코리아의 ‘뉴 시에나’, 혼다코리아의 ‘올 뉴 오딧세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강조하고 있어 만큼 미니밴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는 카니발. 199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80만대를 넘어선다. 특히 최근 3년 간은 매년 6만대 이상 팔리며 미니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카니발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카니발은 지난달 13일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카니발’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우선 외관이 세련돼졌다. 전면부의 크롬 라디에이터 크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국산 미니밴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료 효율도 높였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했고 앞 차에 따라 정차 후 재출발도 가능하다. 다만 미국 수출용 모델의 일부에는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장착한 반면 국내 판매 모델은 전부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을 적용해 국내 소비자를 차별했다는 비판은 부담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판매 모델에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국내는 디젤 엔진이 주력”이라며 “스티어링 시스템의 차이는 동력 시스템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모델별로 2880~4110만원.



지난 1월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자동차의 대표 미니밴이다. 브랜드 특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이 강점으로 4륜구동 시스템을 활용한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슬라이딩 도어는 적용하지 않았지만 실내 공간은 충분히 넉넉하다. 외관은 SUV지만 9인승과 11인승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2열부터 후면의 시트를 모두 접을 수 있는 점도 특징으로 최대 적재공간은 3,240ℓ까지 나온다. 가격은 일반모델 기준 2838만∼3524만원으로 다른 모델에 비해 가장 경쟁력이 있다. 다만 승·하차가 다소 불편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도요타코리아는 지난달 19일 미니밴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시에나의 부분변경모델 ‘뉴 시에나’를 선보이며 국내 미니밴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니밴 중 가장 힘이 좋다는 게 올 뉴 시에나의 강점. V6 3.5ℓ엔진은 301마력의 최대출력을 뽑아낸다. 뉴 시에나는 타이어 펑크 시에도 일정 거리를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런 플랫 타이어를’ 장착해 안전성도 높였다. 가격은 2륜구동이 5,440만원, 4륜구동이 5,72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10월 내 놓은 5세대 올 뉴 오딧세이는 철저히 가족에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운전석에서는 2·3열에 앉은 자녀들을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다. 차내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설치돼 1열과 2~3열 승객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 이른바 ‘캐빈 워치(CabinWatch),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이다. 2열에 장착된 좌·우 이동이 가능한 매직 슬라이드 시트를 적용한 것과 트렁크 측면에 진공 청소기를 넣은 것도 오딧세이만의 세심한 배려다. 다만 가격은 5,790만원으로 국산 미니밴보다는 부담스럽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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