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삼성증권 배당 착오 입력 사고는 직원 개인의 실수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한 주 업무 파악이 끝났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며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을 강경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그는 해외출장에 대해 “외유성, 로비성은 아니었으나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절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원장은 지난 6일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입력과 매도 행위에 대해선 “지금까지 파악하기로 삼성증권 측이 개인 실수라고 발표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며 “직원의 단순 입력 착오라고 보기 어렵고 그에 따른 신속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전 10시 대응방안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 원장은 이후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서민금융 관련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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