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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重 사장 "일감 절벽에 유휴인력 3,000여명…추가감축 절실"

담화문서 구조조정 당위성 강조





강환구(사진) 현대중공업(009540) 사장이 일감 부족으로 유휴 인력이 3,000여명에 달한다며 추가 인력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사장은 9일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설비와 인력을 감안하면 연간 70~80척의 선박을 건조해야 하는데 지난 2016년 24척, 2017년 48척을 수주하는 데 그치는 등 심각한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 여파로 회사 전체 11개의 도크 중 3개를 가동 중단해야 했고 유휴인력은 3,000명 이상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1·4분기 수주 실적이 평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일감 부족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년 이후까지도 불투명하다”며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오는 16일부터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정규직 3,500여명을 희망퇴직시킨 바 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2년 만에 다시 한번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서는 것은 지난 몇 년간의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액 대비 인력이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의 실적이 좋았던 2011년 현대중공업의 연간 매출액은 53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분사한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관련 회사들을 제외한 조선 부문의 매출액은 27조원 규모이며 경영지원 부문을 제외한 생산직과 사업부서 인력 1인당 매출액은 15억원이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15조원에 그쳐 1인당 매출액이 10억5,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2011년의 3분의2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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