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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낙하산 사장 선임 결사반대"

정성립 사장 연임 정치권 제동에

"줄대기 좌시할 수 없는 일" 반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의 연임이 불투명한 가운데 노조가 낙하산 사장 선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최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사장 선임이 미뤄지고 있고 대상자 중에는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정당성을 주장하며 햇살 좋은 양지만을 찾아다니는 적폐 인사도 포함돼 있다”며 “정치권과 줄 대기하는 인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정치권 로비와 방만 경영으로 구성원들을 불행의 늪으로 빠지게 한 장본인들인 전임 남상태·고재호 사장의 하수인으로 부귀영화를 누렸던 세력들이 또다시 정권의 줄 대기로 대우조선을 장악하려 한다”며 “이는 구성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가 이처럼 낙하산 선임 반대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은 연임이 유력시됐던 정 사장이 물러나고 정치권과 가까운 인사가 사장으로 내려오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대우조선 이사회는 지난 3월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 사장 연임을 결정하고 3월30일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었다. 정 사장이 지난해 3월부터 임금을 받지 않고 사비를 털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경영 개선을 위해 솔선수범해온 데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와의 의사소통도 원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6년 만에 흑자전환했으며 올 들어 수주 실적도 개선되는 상황이다. 채권단과 회사 직원들도 정 사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임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장 사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기류가 미묘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사장 선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이며 이달이나 다음달에 열리는 두 번 남은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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