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는 5월말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 및 물류센터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누구든 위급한 환자를 도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심폐소생술 교육의 이수 대상도 기존 안전 관련 직무 종사자에서 확대한다. 점장을 비롯해 관리책임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장, 파트장 등도 모두 오는 6월까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다. 또한 전 직원에게 위급환자 대응법, 구급장비 사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심폐소생술 교육의 경우 인체 모형과 유사한 실습도구를 점포별로 비치하고 매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훈련을 반복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같은 대책은 지난달 31일 구로점에서 직원 권 모씨가 캐셔 업무를 보던 중 쓰러져 숨진데 따른 조치다. 이마트 측은 유가족의 뜻을 수용해 안전사고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응급대응체계를 다시 구축한다고 전했다. 구로점 직원들에게는 심리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마트의 사원보호 프로그램인 e-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상담기관의 심리상담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함께 근무해온 직원의 심정지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쇼핑하고, 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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