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어제 밤 방한한 가운데 한국지엠 노사가 오늘(11일) 참석하기로 했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쟁의조정회의를 연기했습니다. 대화로 풀자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 있을 8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사가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오늘 참석하기로 했던 중노위 2차 쟁의조정회의를 연기했습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대화로 풀자는 의미”라면서 “내일 임단협에 회사가 좋은 안을 갖고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쟁의조정 연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기존 10일이던 조정 기간은 노사 합의를 통해 연장될 수 있습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9일 중노위 1차 쟁의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늘 2차 회의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만약 이날 회의에서도 양측 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중노위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상황에 처할 뻔 했습니다. 조정중지는 서로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는 판단이 설 경우 내려지는 조치인데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선 파업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노조가 대화로 풀자고 손을 내민 겁니다.
한국지엠 노사는 내일(12일) 오후 인천 부평공장에서 8차 임단협 교섭을 벌입니다.
지난달 30일 7차 교섭이 결렬된 지 약 2주 만입니다.
앵글 사장은 지난달 노조 지도부와 면담에서 ”정부가 20일 정도까지는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고,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제 밤 다시 방한한 앵글 사장은 산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실사 자료제출 범위에 대한 GM측의 입장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