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18.55포인트(0.90%) 하락한 24,189.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8포인트(0.55%) 떨어진 2,642.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7포인트(0.36%) 낮은 7,069.03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 “시리아에 미사일들이 날아갈 것”이라며 “준비하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한 이후 시리아를 둘러싸고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도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이제 미국이 시리아만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지 아니면 이란까지 대상을 확대할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 중이다.
장 마감 뒤 백악관은 시리아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수사한 이후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뮬러 특검을 비난하며 “그들은 미쳐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1.49%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금융주도 1.26%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1.4%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3월 소비자물가(CPI)상승률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의사록은 “모든 참가자가 현 분기 이후 성장 전망이 강화됐다는 데 동의했다”며 “모든 참가자가 12개월 기준 물가 성장률이 향후 수개월 내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회의에서 위원들은 경기가 과열되도록 두면 발생할 효과와 비용에 대해 논의하면서 어떻게 하면 신중하게 성장을 제어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는지를 토론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향후 수년간 지속 가능한 수준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일부 위원들은 향후 몇 년간의 적절한 금리 인상 경로는 기존 생각보다 다소 가팔라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내는 등 다소 매파적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2% 반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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