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용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12% 올린 7만 4,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6만 3,800원이다.
이 연구원은 1·4분기 매출액을 50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0.7% 성장에 그친 수치다. 국내 법인 수출은 84억원으로 25.7%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의사 처방 없이 구입 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OTC(over-the-counter medicine) 선크림제품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경고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해 씨티케이코스메틱은 공시를 통해 “2017년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특정 제품에 대해 국내 제조 공급처의 미국 FDA 인증 문제가 생겨 미국 소재 제조 공급처로 전환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해당 매출이 2018년으로 이월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법인 매출액도 80억원으로 10.5% 떨어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24억원으로 50% 하락하며 컨센서스(51억원)을 크게 밑돌겠다. 부진한 외형 성장에 따라 원가율이 늘고 미국 식품의약국 경고 이후 공장 컨설팅 비용만 9억원이 드는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는 탓이다.
다만 2·4분기는 내수 매출 증가로 호 실적이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고객사인 지피클럽, VT코스메틱스, 에스디생명공학이 주문을 늘려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대비 40.5% 늘어난 숫자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57억원(9.1% 상승), 8.2%(2.3%포인트 하락)이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이 악화하는 이유는 기초 화장품보다 마진이 낮은 선스프레이, 선크림 발주 증가로 원가율이 5.7%포인트 높아지기 때문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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