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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150억원 들여 ‘청년 치킨집’ 열어준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통큰 상생 경영을 선언했다. bhc는 200억 원을 들여 청년들의 치킨집 창업과 가맹점주 현금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현종(사진 왼쪽) bhc 회장과 임금옥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성과공유 실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5년간 지속적인 노력 끝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업계에 전례 없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이번 상생 정책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bhc는 지난해 사업에서 전년 대비 3% 가량 증가한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65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에 bhc가 내놓은 성과 공유 방안은 △청년 신규 창업 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혁신적인 가맹점 상생지원 세 가지다. 150억 원의 자금이 투여되는 청년 신규 창업 지원은 소외 계층 및 창업을 원하는 청년을 공모를 통해 선발해 10년 무이자 상환 조건으로 초기 오픈 비용을 100% 지원한다. bhc측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120~150여 개의 새로운 창업 매장이 운영될 것이며 약 500~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모는 오는 6월 진행할 예정이다.

20억원의 예상이 배정된 청년 인큐베이팅제는 사회 초년생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 초년생에게 2년간의 고용을 보장해주고 이 경험을 발판삼아 경력직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청년 인큐베이팅제는 오는 5월 전국 대학교 및 주요 취업 카페에 공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끝으로 혁신적인 가맹점 상생 지원은 30억원의 지원금을 1,400여 개 매장에 지급하는 방안이다. 점주별로 집기 교체 등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박 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대책, 신규 고용 창출, 창업 활성화에 bhc도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사회 이슈인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단순 자금 지원이 아니라 회사 인프라 통해 실질적 고용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 bhc 매각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현재 bhc의 대주주는 미국 사모펀드 TRG다. 박 회장은 “인수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한 회사가 여러 곳”이라며 “하지만 서로 조건이 맞아야 한다.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 언제든지 좋은 가격에 좋은 투자자라면 매각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때 같은 회사였던 BBQ와의 소송 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화해할 생각이 200% 있다”며 “사실 우리가 공격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소송 방어”라고 말했다. 그는 “물류 관련 소송으로 3,000억원 짜리도 걸려있는데,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건 양보할 수 있지만, 배임이 안되는 선에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BQ와 bhc는 과거 bhc를 TRG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영업 기밀 누설과 일방적인 용역 계약 해지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거액의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업계 1위 교촌 치킨이 가격을 인상한 것과 관련 “당분간은 가격 인상이나 배달료 징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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