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3명으로만 구성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었던 권오현 회장을 비롯해 이병기 서울대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으로 구성돼왔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으로 운영해온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신임 사내·사외이사를 선임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 회장 후임의 사내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소속시키지 않기로 해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됐다. 새롭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에 신규 선임된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박병국 서울대 교수, 그리고 기존 이사회 멤버인 박 전 장관 등 3명으로 짜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도 이사회 산하 6개 위원회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게 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데 이어 소속 소위원회를 두지 않아 보다 독립적인 이사회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이 경영위원회를 비롯한 산하 위원회에 속하지 않도록 해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했다”면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사내이사를 포함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