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은 헤지펀드 운용 또는 판매하는 해외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풀을 기존 2,000억원에서 1,000억원을 더해 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우본 보험사업단은 5개 전략, 15개 단독 헤지펀드를 편입해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풀을 처음으로 구성했다.
우본 관계자는 “투자풀 선정 과정에서 단독 헤지펀드 개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30개가량으로 늘릴 것”이라며 “풀 선정 후 운용 상황에 따라 자금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으로 올해 최종 예상액은 3,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풀의 운용전략은 에퀴티 롱숏(지분 매수·매도 포지션 구축), 이벤트드리븐(특정 이벤트에서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전략), 크레딧 랠러티브 밸류(밸류에이션 괴리를 이용한 전략), CTA(알고리즘 트레이딩 기법을 통해 선물·옵션을 매매) 등이다. 우본 보험사업단이 제시한 전략 가운데 3가지 이상의 전략을 혼합 운용해도 된다.
우본 보험사업단은 해외 주식 자문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오는 23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30일께 1차 정량평가 및 구술평가 대상을 선정한다. 다음 달 중에는 미국 뉴욕 현지에서 2차 구술평가를 진행하고 3차 현지방문을 거쳐 오는 7월 안팎으로 최종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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