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사태로 삼성증권이 최소 487억3,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사고 당일 일부 직원이 매도한 주식 501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과정에서 160억원, 투자자 배상금 327억원을 합한 액수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측은 “일부 기관에서 추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 잘못 배당된 주식 매도물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미만의 매매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지난 13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배당 사고일인 6일 매도한 투자자 중 손실이 발생한 개인투자자 관련 접수는 361건에 달했고 이 중 40여건에 대해 배상 지급이 완료됐다.
또 삼성증권은 배당사고 이후 우려했던 고객 이탈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사고 전날인 5일 176조2,000억원이던 리테일 부문 예탁자산이 13일 177조6,000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고 1억원 이상 고객도 11만3,000명 수준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리테일 고객들은 정상적인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 전날인 5일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13일 기준 총 2,714억원이 판매돼 시장점유율이 30%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이번 배당사고와 유령주식 사태로 추락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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