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랑씨엘’의 이송희 셰프와 손잡고 밀키트(Meal kit) 브랜드 ‘셰프박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밀키트(반조리 간편식)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로 구성한 상품이다. 백화점업계에서 밀키트를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셰프박스는 현대백화점이 채소·고기·생선·장류 등 전국 팔도 특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하고, 레스토랑에서 재료 손질을 맡아 별도의 준비과정 없이 조리할 수 있게 했다. 이송희 셰프가 만든 레시피 카드도 함께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차돌버섯찜·양념장어덮밥·밀푀유나베 등 10종을 먼저 선보인 뒤 향후 상품 수를 20~3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2인분 기준으로 1만 3,200원에서 2만 500원이다. 셰프박스는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판매를 시작해 압구정본점, 목동점 등 주요 점포와 아울렛·온라인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밀키트 간편식 시장은 식품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잇츠온’을 통해 밀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동원홈푸드도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인 더반찬을 통해 ‘셀프조리’라는 브랜드로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지난해 밀키트 배송 서비스 ‘심플리 쿡’을 론칭하고 밀키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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