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이 연간 2,500kg의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에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양산할 생산법인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 cGMP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내 빅3에 해당하는 연간 2,500kg의 바이오시밀러 생산 캐파를 확보했다. 김재섭 대표는 기념사에서 “이번 오송공장 준공으로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오는 2021년 오송공장 2단계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약 3,700kg 의 바이오시밀러 원액과 3,200만~3,700만 바이알의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00억원이 투자된 오송공장은 약 4만2,300㎡(1만28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4만5,900㎡(1만4000평) 규모로 지상4층과 지하1층 등 총 5층으로 구성됐다. 이 공장은 세포 배양 및 정제의 과정을 거쳐 의약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했고 품질관리 실험실, GMP 사무실, R&D 실험실 등이 차례대로 배치돼 있다. 캐나다 바이오플랜트 설계 전문회사인 SNC라바린(SNC-Lavalin)과 포스코건설, 건축사사무소OCA가 설계에 참여했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신약을 독점 생산한다. 오송공장은 일본 니찌이꼬제약에 공급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 허셉틴 바이오시밀러(AP063), 리툭산 바이오시밀러(AP056)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는 사업적 협력관계인 바이넥스에서 위탁생산을 통해 니찌이꼬제약에 공급하는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젠은 2006년 KAIS 생명과학과 교수 출신 김재섭 대표가 인수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일본 합성의약품 제네릭 1위 제약회사 니찌이꼬제약으로부터 4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또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후생성 판매 승인을 받는 등 꾸준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성과를 증명하며 입지를 다졌다.
에이프로젠은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에 대한 호주 특허 등록이 승인돼 에이프로젠KIC(007460)와 함께 글로벌 항체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에이프로젠의 이중표적항체 기술로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KIC와 합병을 통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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