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국내 핀테크 기업 30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실을 반영하는 핀테크 기업 감독 및 지원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대상 기업은 지급·결제기업, 크라우드펀딩, 개인간거래(P2P) 금융, 로보어드바이저, 소액해외송금업자 등이다. 분야별 비율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지급·결제가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P2P 금융이 39%, 로보어드바이저가 13%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설립일자·자본금·서비스 내용 등 업체 개황은 물론 현재 금융규제에 대한 개선의견도 조사하기로 했다. 핀테크 산업 촉진에 필요한 제도 도입의견이나 희망하는 혁신지원 프로그램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처럼 금융 당국이 핀테크 현장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 핀테크 시장의 성장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더뎌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인터내셔널과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벤처스가 공동 선정한 ‘올해 최고의 핀테크 기업’에 국내 업체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유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을 준비하거나 핀테크에 관심있는 일반인의 의견제출 창구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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