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역협회장이 이끄는 대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나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따른 애로를 호소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과 거래 중인 미국 기업과 산업기관들은 이에 호응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어떤 통상·무역 제재조치가 추가적으로 나올지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공급하는 철강가격이 한국 내 공급가격보다 낮지 않고 현대차·기아차 등 미국 내 한국 기업에만 공급해 미국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도 50%의 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고 토로했다. 한화큐셀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장기화에 우려를 표시했다.
17일 개최된 한미 산업연대포럼에서 찰스 프리먼 미 상의 선임 부회장은 “미국 상의는 한미 관계와 한미 FTA의 지지자로서 한국은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라며 “한미 FTA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지난 2015년 개정한 AFA(불리한 가용정보), PMS(특별시장상황)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안보와 경제 동맹국인 한국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해소된다면 한미 양국은 보다 긴밀한 동맹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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