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을 향해 물을 쏟아붓는 행동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온라인상에서도 뜨겁다. 조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 관련 회의를 하던 중 대행사 직원 얼굴에 유리병을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실이 각종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조 전무의 갑질 이력을 담은 영상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인기 동영상 순위를 장악했다. 이 가운데 ‘우리가 몰랐던 대한항공 조현민 충격 갑질 총정리’ 영상은 총 조회 수 17만회를 기록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 4위에 올랐다. 영상에는 ‘조 전무가 대행사 임원을 대상으로 고성으로 소리를 질렀다’거나 ‘대행사가 마음에 안 들 경우 태블릿을 던지는 일도 빈번했다’ 등 조 전무의 그간 행동을 폭로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좋은 환경에서 자랐을 텐데 자존감이 낮다”거나 “대한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감정이 격해진 일부는 청와대에 대한항공 국적기 박탈 청원까지 나섰다. 이번 갑질 논란은 오너 일가 한 사람의 잘못이 기업 전체에 어떤 악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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