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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화물차휴게소 사업 베트남 진출

현지 1위 물류기업과 합작사 설립

조경목(왼쪽) SK에너지 사장과 응오민투언 사이공뉴포트 부사장이 17일 호찌민 깟라이 터미널에서 화물차휴게소 사업을 진행하는 현지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베트남 화물차휴게소 사업에 진출한다. SK에너지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을 해외에 수출한 첫 번째 사례로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에서의 사업 영역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에너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깟라이 터미널에서 조경목 사장과 사이공뉴포트(SNP)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차휴게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SNP는 베트남 국방부 해군 소속으로 베트남 전체 화물 물동량의 50%, 남부지역 물동량의 90%를 담당하는 베트남 1위 항만운영 및 물류기업이다. SK에너지와 SNP는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말까지 호찌민시 인근에 2개의 화물차 휴게소 건설을 완료한 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SNP사의 항만 인프라와 연계해 이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사업은 SK에너지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내트럭하우스’ 사업이 모태가 됐다. 2006년 전남 광양 지역에 첫 화물차휴게소인 내트럭하우스를 선보인 후 현재 인천과 울산·부산 등 전국 1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내트럭하우스 사업은 지난해 1,847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사업 모델을 해외로 수출한 셈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대형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주차 공간 및 휴게·편의시설 등을 제공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민관 합작의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SK그룹이 베트남을 중국에 이은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링 지역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차휴게소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진출을 통해 베트남 현지 시장을 경험하고 성공적으로 사업 모델이 안착할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SK에너지와 연관된 신규 사업 추진도 추가적으로 모색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사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내트럭하우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은 물론 SK의 공유 인프라와도 궤를 같이한다”며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통한 경제적 가치는 물론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영역을 베트남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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