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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로 바꾸는 KEB하나은행의 미래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KEB하나은행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안에 모든 영업점 창구에서 종이를 없앤다고 공언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하나 스마트 창구’라고 설명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창구 업무를 디지털화 시키는 것”이라며 “종이가 없는 그린(Green)뱅크를 실현해 업무 처리 시간을 줄이고 고객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과 핀테크를 발판 삼아 디지털 금융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KEB하나은행은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인 ‘하이 로보’를 출시했다. 하이로보는 KEB하나은행이 2016년 3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사이버 PB’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한 하이로보는 과거 수익률 지표와 변동성, 자산 분산도, 비용 효율성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여기에 더해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수익률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보안·인증 수단 없이 모바일 문자메시지만으로 은행거래가 가능한 뱅킹 서비스 ‘하이 뱅킹’도 선보였다. 사용자는 최초 1회 등록하면 이후부터 받는사람과 금액을 적은 문자메시지를 은행에 전송하는 것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계좌잔액·거래내역 조회도 가능하다. 최근엔 실시간 환율조회, 금융상품 추천, 지방세 자동납부?조회, 금융민원별 전용번호 안내, 금융용어·신조어 안내 등 기능이 추가됐다.

KEB하나은행과 LG전자 업무협약식 모습.




KEB하나은행은 가전제품을 통한 금융거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KEB하나은행은 LG전자와 함께 ‘AI 가전 기반의 신개념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홈과 금융이 결합된 AI 가전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KEB하나은행의 하이 뱅킹 서비스를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와 연계한 신개념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LG전자 스마트 냉장고의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계좌 조회’와 ‘간편 송금’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냉장고를 터치하면 은행 계좌조회는 물론 송금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는 “각 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관계를 꾸준히 확장하며 스마트홈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은 연결(Connectivity), 편의(Convenience), 대화(Conversation), 협업(Collaboration)을 뜻하는 ‘4C 전략’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중심 디지털금융 플랫폼 개발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LG전자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디지털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신성장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미래금융연구개발(R&D)본부와 미래금융전략부를 신설했다. 또 디지털금융사업단·디지털마케팅부·기업디지털사업부 및 빅데이터구축센터를 신설해 빅데이터 활용과 디지털 금융 영업역량을 끌어 올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 분야에서 이종산업과의 합종연횡이 활발한 가운데, 고객 중심 금융을 위해 전략적 협업과 내부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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