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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삼성, 미래, 한투 ‘TDF 三國志’

국내시장 90% 장악...설정액 1년새 5배↑

年수익률 7~8% 달해 투자자관심 뜨거워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생애 주기를 기초로 한 연금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연금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18일 서울경제가 각 사에 의뢰해 집계한 수치를 종합하면 국내 TDF 3대 운용사(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 설정액 규모는 2017년 4월 1,523억원에서 1년 만인 올해 4월 8,024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순자산 10억원이 넘는 45개 TDF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1조원을 돌파하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주요 운용사의 대표 상품 연 수익률은 7~8%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이처럼 TDF가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핵심 연금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퇴직연금을 확정기여(DC)형으로 전환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운용사의 운용능력과 규모를 간과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경우 뱅가드, 피델리티, 티로프라이스 등 3개 사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데 30~50년 동안 운용되는 상품 특성상 투자자들 역시 대형사에 미래 자금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시장의 90%는 삼성운용, 한투운용, 미래운용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형사 뿐 아니라 다양한 자산운용사에서 우후죽순 상품이 출시되는 만큼 직장인 중 DC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은 각 운용사의 특색 있는 운용 전략을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내 한 대형 자산운용사 연금 관련 운용역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 상품은 꾸준히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향후 TDF의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가입 후 수익률을 따져가며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TDF(Target Date Fund)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정하고 각 연령대별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분배해 은퇴 시기 자산을 최대로 불릴 수 있도록 하는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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