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차별화되고 지속가능한 청년과 여성,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3,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19일 현대차그룹은 2022년까지 5년간 총 340억원을 투자해 △사회적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 육성 △재취업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소상공인 창업 지원 등을 집중 추진,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600개의 청년 신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는 성장 잠재력이 큰 초창기 사회적기업에 팀당 최대 1억원의 자금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은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에 ‘엑셀러레이팅’ 부문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엑셀러레이팅은 연 매출 30억원 이내의 성장기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성장 단계 맞춤형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이다. 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을 통해 성장한 우수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사내 온라인 임직원 복지몰에 사회적기업 전용관을 신설하는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기업과 그룹 계열사 간 협업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며 350명의 청년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과 함께 △계열사 CSR 사업 공동 추진 △브랜드 머천다이징 제품 개발 △장애인 연계 고용 △소모품 구매 지원 등 다방면의 협력 사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여성 사회적 기업 ‘안심생활’과 함께 여성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2006년 설립된 안심생활은 노인요양보호사업을 진행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07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후 전업주부였거나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경력 단절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안심생활 운영 초창기부터 휠체어 리프트 차량과 침대차 등 특수차량 6대를 비롯 총 15대의 차량을 기증하고, 매년 기부금 및 운영비 지원, 사무실 무상임대 등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안심생활은 2022년까지 △신뢰할 수 있는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홈헬퍼’ △치매노인, 장애인 등의 재활과 정신적 치유를 위한 체험 시설인 ‘안심치유농장’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여성 일자리 300개를 추가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5060세대 전후의 신중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정부, 지자체 및 사회적기업과 일자리 창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5년간 신중년 일자리 500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기 은퇴한 신중년들이 재취업 및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취업(창업) 준비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기업과 매칭해 재취업을 알선하고 이를 통해 숙련된 노하우를 갖춘 중장년 은퇴자들이 능력을 펼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생계형 차량 지원 사회공헌 사업인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을 중점 발굴하며 소상공인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자립을 꿈꾸는 소상공인들의 창업을 위해 창업 차량,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기프트카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총 316대의 차량을 창업을 위해 전달했다. 특히 2016년 시즌7부터는 청년 창업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여건이 여의치 않은 20~34세 청년층의 창업도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터민과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 취약계층에 5년간 250대의 차량으로 소상공인 창업자를 돕는다. 또 체계적인 창업 교육 및 전문가와 연계한 현장 경영 컨설팅을 강화해 사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양극화 해소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사회 각계 각층을 위한 사회공헌을 이어가며 사회적 기대에 적극 부응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사회공헌 비전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선포 △2009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 제정 △2013년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 추진 △2016년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