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결렬된 후 오후8시 열린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23일로 연기했다. 산업은행 측 사외이사들이 법정관리 결정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했고 결국 GM 측 이사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M 측이 정한 데드라인은 넘겼지만 추가로 시간을 갖고 합의점을 도출해보겠다는 것이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에서 5시간 동안 임단협 교섭 및 지도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지만 군산공장 잔여 근로자의 거취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3일이라는 시간을 번 만큼 노사는 주말을 포함해 추가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도 협상 결렬 이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전화회의 형태의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향후 법정관리 시 대응책을 논의하고 노사 양측에 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정해철 한국GM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23일까지 노사가 최선을 다해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민규·구경우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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