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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서 닛산 턱밑 추격

투싼·i30·아이오닉 등 인기

3개월 연속 판매량 상승세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해치백이 유럽에서 질주하고 있다. 3개월 연속 판매량이 뛴 현대차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최근 판매대수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는 닛산을 사상 최초로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 들어 유럽에서 판매 호조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뛴 4만5,000여대의 차량을 판 데 이어 2월에도 7.2% 오른 3만8,000여대를 팔았다. 3월도 6만2,000여대를 팔며 1·4분기 누적 판매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7.5%를 기록했다. 현대차(3.4%)는 유럽 시장에서 양산차 브랜드 가운데 폭스바겐(23.7%, 3월 기준)과 푸조시트로앵(PSA·16.3%), 르노(9.8%), 포드(6.9%), 피아트크라이슬러(FCA·6.8%), 도요타(4.9%), 닛산(3.7%)에 이어 8위를 기록 중이다. 기아차(3.1%)를 합치면 점유율은 6.5% 수준이다.





하지만 올 들어 7위 닛산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월별로 순위가 뒤집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닛산은 올 1월(약 4만3,000대) 판매량이 2% 줄며 현대차에 추월당했다. 1월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3.5%, 닛산이 3.3%다. 2월에는 현대와 닛산이 3.4%로 동률을 보이다 3월에는 닛산이 3.7%로 앞선 상황이다. 다만 닛산은 올해 1·4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4%나 줄어든 반면 현대차는 7.5% 증가하며 확연한 분위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투싼과 해치백 i20, i30,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아이오닉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닛산의 주력인 콤팩트 SUV인 캐시카이와 엑스트레일, 소형차량 마이크라와 전기차 리프의 시장을 일부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닛산은 3월에 판매가 16%나 급감했다”며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의 둔화에도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이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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