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의 연 65조원 규모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장비 등을 뜻하는 ‘연구산업’ 을 알리는 장터가 열렸다.
1,252개 연구산업 기업 중 연구개발 서비스사 100여곳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더K호텔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최대 안전성 시험을 수행하고 있고 테너지는 국내외 30여 유수 자동차사 엔진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아프로R&D(신뢰성 평가와 시험), 기술과가치(연구기획 컨설팅) 등 대표적 연구산업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뽐냈다.
대학·정부 출연연·연구소 기업 등의 수요과제 현황을 파악하고 협업을 위한 자리도 마련돼 240개 연구과제(126억원 규모)가 발굴됐다. 모듈·소재·프로그램 개발, 시험·분석, 비즈니스 모델 수립, 특허성 분석, 시제품 제작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중소기업에 일정 바우처를 지급해 대학과 출연연에 기술개발을 의뢰하는 R&D 바우처 사업에 연구산업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자와 연구산업 기업의 매칭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대학과 출연연의 연구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국가 연구데이터 플랫폼 시범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가칭)연구산업 진흥법 제정도 추진하고 ‘연구산업통계 특수분류’도 통계청과 협의를 거쳐 추진할 방침이다. 우수 인력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산업 기업 일자리 박람회도 오는 7월 개최하고 연구장비 개발 석·박사 과정을 오는 9월 충북대에 개설하기로 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연 20조원의 정부 R&D 등 국가 R&D 규모가 연 65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며 “연구산업을 키워 혁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호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활용정책과장은 “연구인력 등의 요건을 갖춘 곳은 과기정통부에 연구산업 기업으로 신고하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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