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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남성 방광암 발생위험 정상체중의 1.6배

당뇨병 비만男은 2.9배까지 위험↑

비만 남성은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1.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당뇨병이 있는 정상체중·비만 남성은 당뇨병이 없는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방광암 발생위험이 각각 2배, 2.9배나 됐다.

24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하유신 비뇨기암센터 교수팀이 지난 2004∼2008년 적어도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약 83만명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방광암은 2015년 남성암 가운데 여덟번째로 많은 3,245명(2.9%)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12.7명꼴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발병 원인은 흡연이 대표적이며 치료하더라도 재발이 잘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과 당뇨병이 방광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이 있는 정상체중·과체중·비만 남성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정상체중 남성의 평균 1.98배, 2.41배, 2.88배였다.

정상체중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가 18.5~22.9(키 170㎝인 경우 몸무게 53.5~66.4㎏), 과체중은 23~24.9(〃 66.5~72.2㎏), 비만은 25(〃 72.3㎏) 이상이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흡연·음주·운동 여부와 나이 등에 따른 차이를 조정했더니 과체중·비만 남성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은 정상체중 남성의 평균 1.58배, 1.62배였다.







하 교수는 “과도한 지방조직이 축적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활성 산소 증가→ 만성 염증→ 방광암 발병위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규모 인구집단을 장기간 관찰한 이번 연구에서 비만과 방광암의 상관관계를 입증, 예방 및 조기진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과 당뇨병은 여러 암의 발병 위험인자라는 연구가 있었지만 암의 종류·인종별 차이로 논란이 있었다. 방광암 위험인자로는 고령, 흡연, 각종 화학약품 노출, 진통제·항암제, 감염 및 방광결석, 방사선치료 등이 알려져 있다.

하 교수는 또 “방광암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보이는 증상이 전형적이지만 발병 초기에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혈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저널’(Journal of Cancer)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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