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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인구 줄자 헌혈 뚝..정부, 수급에 '사할'

중장년층 비중 42%로 확대 총력

통합정보관리시스템도 도입키로

◇지난해 연령대별 국내 헌혈자 현황(단위:명·%)

연령 인원 비중

16~19세 91만4,000 31.2

20대 116만7,000 39.8

30대 41만4,000 14.1

40대 30만 10.2

50대 11만4,000 3.9

60세 이상 2만 0.7



헌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0∼2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혈액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중장년층의 헌혈 비중을 29%에서 42%로 대폭 확대하고 통합정보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혈액관리위원회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혈액 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29% 수준인 30대 이상 중장년층 헌혈자의 비중을 오는 2022년 42%까지 늘린다. 선진국의 경우 30대 이상 헌혈자가 78%(일본), 73%(프랑스)에 달한다는 점에 맞춰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 연령별 헌혈자는 16∼19세가 91만4,000명(31.2%), 20대가 116만7,000명(39.8%)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30대는 41만4,000명(14.1%), 40대는 30만명(10.2%), 50대는 11만4,000명(3.9%), 60세 이상은 2만명(0.7%)이다.

혈액원과 의료기관이 헌혈부터 수혈까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통합정보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혈액의 효율적인 사용을 유도하고 혈액정보 추적률을 지난해 75%에서 2022년에는 99%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희귀 혈액형의 혈액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희귀 혈액형 등록자의 가족이 정기적으로 헌혈할 수 있도록 검사비를 지원하고 RH(-) 혈액형 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헌혈과 채혈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종합병원에 수혈의 안전성과 적정성을 심의하는 수혈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규정을 새로 도입하고 과도한 수혈에 따른 부작용과 혈액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환자 혈액관리 활성화 기준도 마련한다.

헌혈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강화한다.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원 견학, 헌혈 과학관 및 홍보관 운영을 확대하고 헌혈의 중요성이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연구도 추진한다. 헌혈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빈혈 검사를 통해 철분제를 제공하는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직장인도 간편하게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헌혈의 집’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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