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의 통신장애로 우리은행의 모바일 지문인증 서비스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에서 예측 불가능하게 발생하는 오류는 완벽히 예방하긴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고객안내가 늦어지는 등 우리은행의 우왕좌왕한 대응이 고객들의 불편을 더 키웠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부터 우리은행 모바일 지문 인증 서비스가 먹통이 됐습니다.
모바일에서 이체를 실행하면 지문인증 단계에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에러코드가 뜨고, 이체는 되질 않았습니다.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해야 “바이오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인증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조치 중”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장애 사실이 제대로 공지되질 않아 고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취] 우리은행 고객센터
“공지가 직원들한테 일단 됐고요. 전반적으로 인터넷 상으로 공지가 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지문 인증서비스 복구가 예상보다 지연되자 우리은행은 오전 11시 10분경 앱 첫 화면에 팝업 안내를 올렸습니다.
이후 우리은행 측은 11시 30분경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후에도 오류는 계속됐습니다.
재차 문의했더니 전산 장애는 해결됐지만, 이용을 못한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트래픽이 발생해 일부 오류가 계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장애의 진원지라는 한국정보인증에 오후 1시30분경 문의를 했더니, 여전히 원인파악도 안됐고, 언제 복구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국정보인증 관계자
“저희도 지금 정확히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고요. 장애 보고서 작성하게 되면 정확한 내용 전달 받는 대로…”
은행권에 핀테크가 확산하면서 전산 장애로 서비스가 정지되는 등의 문제 발생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은행이 제대로 된 설명과 대응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면 고객들은 어떤 에러가 날지 몰라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