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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중국 속도내는 롯데마트, 베이징 점포 중국 기업에 매각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점포 대부분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가 베이징 지역 21곳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Wumei·物美)에 매각한다. 이 외에도 지역별로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롯데쇼핑(023530)은 “중국 베이징의 화북법인을 현지 유통사인 우마트그룹에 매각한다”며 “매각 대상 점포는 베이징 지역 마트 10개, 슈퍼마켓 11개이며, 매각 대금은 한화 약 2,485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우마트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약 9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이 한화 약 8조7,000억 원 규모인 대형 유통사이다.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법인 외 나머지 법인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지역 화동법인은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으로, 이른 시일 내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중법인 및 동북법인도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영업정지가 풀리지 않자 인수 의향이 있던 기업들이 중국 측의 보복 등을 우려해 협상을 포기하는 등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한편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보복 표적이 된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손실과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을 합쳐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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