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혁신을 논의하기 위한 ‘서울경제 금융전략포럼’이 오늘 열렸습니다. 서울경제TV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핀테크는 금융의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아라기자가 포럼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서울경제금융전략포럼이 오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은행·증권 간 칸막이는 점점 사라집니다마는 아마존, 구글 같은 기존에는 금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그룹들이 금융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융, 혁신 없이 미래 없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맡았습니다.
그는 “속도 빠른 핀테크 혁신이 금융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 변화를 맞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유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핀테크는) 정보화 기술이 발달 되고 금융소비자의 기대가 바뀌는 것, 그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핀테크 혁신은 피할 수 없는 금융의 미래라고...”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서 “언젠가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기존 화폐와 경쟁할 때 법정 통화를 담당하는 중앙은행은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제강연에 나선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이 총재의 발언을 이어받아 “암호화폐가 새로운 결제 수단이 아니라 21세기 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국가기관이나 국제기구가 전혀 연관돼있지 않은, 민간인들이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가치를 구현하는 시스템이 자생적으로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엄청난 상징입니다.”
그는 “부의 원천은 무력을 통한 정복을 거쳐 산업혁명 시대에는 실물 생성 능력으로 옮겨갔고 21세기 후반에는 IT로 움직였다”며 “암호화폐의 부상을 권력 이동, 힘의 이동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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