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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 모체 감염에 태아가 면역반응 하기 때문"

美 매켄지 박사 연구결과

조산아엔 자궁 수축시키는 염증유발 물질 많아

조산이 모체에 대한 태아의 면역반응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의대 티피 매켄지 박사(소아외과)는 모체에서 발생한 감염·염증으로 태아의 미성숙 면역체계가 조기에 활성화되면서 때 이른 출산 진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발표했다.

매켄지 박사는 만기 출산하는 여성 89명, 임신 37주 전에 양막파열로 조기 진통이 시작된 70명의 혈액 샘플과 출산한 아기의 제대혈(탯줄혈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산아의 제대혈에는 이런 염증유발 물질이 만기 출산아보다 훨씬 많았다. 시험관에서 이 염증유발 물질은 자궁 세포의 수축을 유도했다. 반면 조기 진통이 시작된 모체의 혈액 샘플에서는 면역반응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조산으로 태어난 아기의 제대혈에서는 두 종류의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와 T세포(effector T cell)도 활성화돼 있었다. 수지상세포는 항원제시 세포로 외부 물질의 침입을 T세포에 알려주고 T세포의 공격을 유도한다. T세포는 면역체계의 1차 공격세포로 염증유발 물질(TNF알파, 인터페론-감마)을 방출해 외부 침입자를 공격한다. 매켄지 박사는 “감염이 발생했을 때 태아로서는 조기 분만진통을 유발하는 것이 적대적 환경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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