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30·한화큐셀)과 김세영(25·미래에셋) 등 최근 조용했던 강자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한국군단의 시즌 4승 전망을 밝혔다.
김인경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머세드GC(파72)에서 시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그린은 한 번만 놓치는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낸 김인경은 5명이 이룬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인경은 지난해 8월 메이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둔 것이 마지막 우승이다. 우승 가뭄이 1년간 이어지고 있는 김세영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의 무난한 경기력으로 3언더파 공동 6위에서 우승을 노린다. 미국의 간판 렉시 톰프슨과 같은 순위다.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오랜만에 힘을 냈다. 이글 한 방을 앞세워 4언더파 공동 선두다. 리디아 고는 이 골프장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을 2014년부터 2년 연속 제패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2년6개월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하고 첫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꿔 이븐파 공동 39위로 출발했다. 세계 2위로 내려앉은 펑산산(중국)과의 같은 조 맞대결에서 1타 앞섰다. 신인왕 1순위 고진영도 이븐파다. 지난주 박인비·고진영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승을 올린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임신 소식이 이날 알려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오버파로 출발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