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특허청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관련 상표출원은 2013년 692건에서 지난해 1,252건으로 80.9%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상표출원이 31.6% 증가한 것과 견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허청은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상표 출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내 공기를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 해주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증가가 상표 출원에도 반영된 것이다.
최근 5년간 출원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내국인이 91.7%로 외국인(8.3%)을 크게 앞섰다. 내국인 출원 중에서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37.5%로 가장 높았고, 개인(23.8%), 대기업(22.0%), 중견기업(1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출원은 13년 206건에서 지난해 534건으로 2배 이상 늘며 가장 두드러진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국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2.2%에서 46.5%로 14.3%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생활의 주요 관심사항으로 부각되면서 공기청정기 관련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기청정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표권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최근 중소기업의 출원 증가는 바람직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