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광주 등이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구글로벌게임센터에서 98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이 기업들이 그동안 올린 매출은 562억원, 신규 고용은 250명에 달했다. 대구는 콘텐츠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2015년 4월부터 시작한 지역 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이 첫 삽을 뜬 곳이다. 정부는 당시 대구글로벌게임센터에 12실 규모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지원 공간을 만들었다. ‘로드오브다이스’를 비롯해 ‘라이벌 피싱(개발사 퍼니팩)’과 지난 3월 말 출시 후 한 달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회를 기록한 ‘리틀점퍼(개발사 제이에스스튜디오)’ 등 인기게임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경북 경산시에 있는 경북글로벌게임센터는 지난해 2월 개소했지만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9개 기업 지원을 통해 53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문을 연 부산글로벌게임센터도 최대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 9월 문을 연 뒤, 3년간 150개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281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매년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열리는 부산은 그간 국내 게임의 메카로 성장했으며, 지역 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기업들이 만들어 낸 매출도 3년간 777억원에 달한다. 특히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점이 눈에 띈다.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센터 ‘희망스튜디오’ 운영 노하우를 부산글로벌게임센터에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원을 받은 개발사는 ‘무한의 계단’을 만든 ‘엔플라이스튜디오’와 ‘매니 파퀴아오의 복싱 킹즈 VR’을 만든 ‘앱노리’ 등이 있다.
광주전남은 VR을 활용한 체감형 게임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광주CGI센터에 문을 연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스페셜포스VR’과 ‘프리러너VR’, ‘동개비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VR’ 등의 개발을 지원했고, 지난해 2월 전남 나주에 문을 연 전남글로벌게임센터는 도내 체감형 게임존 구축, 곡성 기차마을 내 ‘기차마을 VR 레이싱 게임기’ 설치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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