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한 뒤 “앞으로 경협과 교류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정말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함께 번영하는 길을 가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페이스북에 “그때가 올 때까지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토론도 해서 제대로 경협을 전개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바쁘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
박 회장은 평소에도 자신의 생각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것으로 재계에 잘 알려져 있다. 남북 정상은 이날 지난 2007년 합의된 10.4선언에 담긴 경협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 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래를 위한 정말 큰 디딤돌을 놓았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되는 걸 그리 오랫동안 힘들게 지내왔나 싶기도 하다”면서 “과거를 따지자면 할 말이 많겠지만 지금은 미래를 바라볼 때”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재계에서는 유일하게 만찬에 초청을 받았다.
박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소감도 썼다. 박 회장은 “워낙 매스컴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다”면서 “경직되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웃음이 많아서 참 좋은 인상이었다”고 소개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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